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온 국민을 분노케 한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상병 사망사건·양평고속도로 의혹·명품백 수수·주가조작)’ 5대 실정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권자인 국민께서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출국한 것을 두고 ‘개구멍 도망’이라고 언급하며 “이 정권이 과연 제정신인가, 정상적인 판단을 한다면 이럴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국가 권력을 이용한 범인 은닉이자 범인 해외 도피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정말 국가의 기강과 헌정 질서가 통째로 무너진 것”이라며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켜 윤 대통령은 방탄에 성공했을지 몰라도 결국 은폐와 도피의 주인공이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거기다가 책임을 물어야 될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종득 국가안보실 차장에게는 공천장까지 줬다”면서 “국민의 진실규명 요구에 대한 윤석열 정권 식의 화답이다. 한마디로 국민을 깔보는 막장 행태이자 패륜정권의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을 업신여기는 반국민 세력의 대결”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그를 국내로 압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신 전 차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충남 천안갑 지역구를 방문, 이 전 장관 출국을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선 공천 과정에 대해 문제제기하며 지난달 27일 최고위 불참을 선언했던 고민정 의원이 2주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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