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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중인 소방관이 화재 진압…'냄새·불꽃'으로 발견

지난 9일 오전 송파구 아파트 발코니서 화재

비번이던 최창욱 소방장, 화재 발견하고 진압

최 "당연히 해야 할 일 했어…앞으로도 최선"

지난 9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발코니에서 발생한 화재로 바닥이 검게 그을러 있다. 송파소방서 제공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외부 발코니에서 발생한 화재가 비번인 소방관에 의해 진압됐다.

서울 송파소방서는 지난 9일 오전 9시 23분께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아파트 단지 외부 발코니에서 불꽃이 일며 화재가 발생했지만 비번 중이던 최창욱 송파소방서 홍보교육팀 소방장에 의해 초기 진압됐다고 11일 밝혔다.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타는 냄새와 불꽃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인지한 최 소방장은 동거인에게 119 신고를 지시함과 동시에 화재 발생 지점 인근의 소화기와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최 소방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게 현장을 인계하고 자리를 뜬 가운데 그의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소방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됨에 따라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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