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정당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보이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흥행몰이에 힘 입어 전문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고 나섰다. 현재 지지율이 이어진다면 4·10 총선에서 10석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국혁신당에 힘을 싣는 야권 지지층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조국혁신당은 11일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와 이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입당했다고 밝혔다. 리아는 지난 대선 당시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등장곡을 부른 이력이 있다. 이 검사는 대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근무하던 2019년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조국 대표는 신장식 변호사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일한 판사 출신 김형연 전 법제처장을 각각 1,2호 인재로 영입했다. 이어 ‘반윤석열’ 성향이 강한 박은정 전 검사와 차규근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영입했으며 경찰 출신으로 ‘검찰개혁’에 앞장 선 민주당 출신의 황운하 의원도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이와 더불어 정책 전문성을 넓힌다는 취지에서 구글 출신의 이해민 씨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원회 위원이었던 백선희 서울신학대 교수 등 인사 등도 합류했다.
조국혁신당에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속속 몰려드는 것은 다른 제3지대 정당들과의 차별화 전략이 통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지역구 의석에 집중하며 합당과 분열을 겪는 사이 조국혁신당은 ‘정권심판’이라는 당 색깔을 분명히 하며 비례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굳혀 나갔다.
이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많게는 20% 가까이 얻은 결과도 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 10석 확보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참신한 인재가 부족해 당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조 대표는 전날 경남도당 창당대회에서 “당원수가 아직 10만명을 채우지 못했고 후원금도 부족하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고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는 이유로 윤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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