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극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축구 국가대표팀 선발 소식에 한 차례 유감을 표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 한 번 '이강인 저격'에 나섰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당분간 국가대표 경기를 보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해당 플랫폼 내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이 "황선홍에게 실망했다. 발탁해서는 안 될 이강인을 발탁하는 걸 보면 국민 여론을 참 우습게 보는 것 같다"고 올린 글에 홍 시장이 답한 글이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또 다른 누리꾼의 답글에 대해 "같은 금수저 출신인 손흥민 선수를 봐라"며 "잘못된 심성의 금수저는 싫다"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을 두고 '금수저'라고 표현한 것은 두 선수 모두 10대 초반에 해외로 축구 유학을 떠난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시장은 대표팀 내분의 원인으로 지목된 선수들을 두고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해 왔다. 홍 시장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당시 대표팀 선수 간 내분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표선수도 싸가지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 일삼는 사람은 정리하시라"며 이강인, 조규성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손흥민과 이강인이 화해했다는 소식을 두고도 "두 사람이 화해한다고 묵인할 일이냐"라며 "화해는 작량감경 사유에 불과하다. 그 심성이 어디 가나요?"라고 비판적인 태도를 이어갔다.
이어 축구 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한 누리꾼이 청년의꿈에 "21일 태국과의 축구 경기에 이강인을 뽑아야 하나"라고 묻자, 홍 시장은 "불가하다. 인성이 단체경기에 부적합하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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