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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선호하는데… IT기업 임금 체불에 노무 관리 '허술'

고용부, 청년 선호기업 60곳 감독

238건 위반…46곳서 체불 14억

8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들이 선호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공짜 야근을 당연하게 여기는 등 노동관계법을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성장을 우선하면서 일터의 기본인 노무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12일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정보통신업 기업, 전문 연구개발(R&D) 기업 등 청년 다수 고용·선호 사업장 60곳에 대해 감독한 결과 총 238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이 드러났다. 평균적으로 보면 1개 사업장에서 4건의 법 위반을 한 셈이다.

고용부는 급속하게 성장하는 기업 중 근로 감독 이력이 없거나 신고 또는 청원이 제기된 곳을 감독 대상으로 삼았다. 그동안 노동계에서는 IT 기업이 성장에 매몰돼 사내 규범과 문화를 만드는 데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47곳에서 발생한 체불 임금이 14억 2300만 원으로 근로자 3162명이 피해를 봤다. A 기업의 경우 근로시간을 전혀 관리하지 않고 101회 연장 근로 한도 위반이 적발됐다. B 기업은 신규 게임 출시 시기에 32회에 걸쳐 연장 근로 한도를 어겼다. 7곳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이 드러났다.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차별이나 서면 근로 조건 명시 의무 위반처럼 기초적인 노동 질서를 어긴 곳도 상당수였다.

고용부는 감독 후속 조치로 18일부터 2주간 청년 휴식권 보호를 위한 점검에 나선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청년들이 공정하게 존중받고 맘껏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당연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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