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이 탈의실과 물품 보관함을 갖춘 달리기 애호가들을 위한 공간인 ‘러너스테이션’으로 변신한다. 러너스테이션은 ‘달리기 애호가(러너)’와 ‘역(스테이션)’을 합친 단어다. 누구나 쉽게 여의나루역 근처의 여의도 한강공원을 달릴 수 있도록 옷 갈아입기 등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의 첫 사례로 내달 20일 러너스테이션이 개장한다. 탈의실 3곳과 물품 보관함 58개가 마련되며 화장을 할 수 있는 파우더룸도 설치된다. 달리기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으로 내부가 꾸며진다. 서울시는 러너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동호회 활동과 같은 달리기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러너스테이션 개장을 기념해 당일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참가 신청은 14일 오전 9시부터 모바일앱 ‘런플’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이번 행사는 함께 달리며 기부하는 8K 오픈런, 러닝크루 랭킹전, 러닝페어, 전문가 러닝토크쇼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된다. 8K 오픈런 여의도 둘레길(8.4㎞)을 걷거나 뛸 수 있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지난 2월부터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기부챌린지 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참가자들이 1㎞를 달릴 때마다 100원씩, 완주 시 840원이 적립된다. LG전자 후원으로 적립된 기부금은 장애인과 운동약자를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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