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공천에서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다. 특히 스스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밝히며 경선에 참여한 의원들은 모두 탈락했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12일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광주 서구갑 경선 결과에서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 패해 낙천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달 “개인한테는 굉장히 치욕스럽고 모욕적인 일”이라며 자신이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사실을 공개하고 경선에 나섰으나 패배했다. 하위 20%에 속한 의원에게 적용되는 20~30% 감산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충북 청주흥덕의 도종환 의원도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패했다.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인 현역 박성준 의원이 정호준 전 의원을 꺾었고, 경기 고양정에서는 김영환 전 경기도 의원이 현역인 이용우 의원에 승리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전성 변호사가 유정배 전 석탄공사 사장에게, 전남 목포에서는 김원이 의원이 배종호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각각 이겼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손훈모 변호사가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이겼고,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현역인 김승남 의원을 꺾었다.
전날 발표된 서울 강북을 결선에선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용진 의원이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했다. 이밖에 하위 10% 통보 사실을 밝힌 윤영찬·김한정 의원 등도 경선에서 줄줄이 낙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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