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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울산, 亞 정상 도전…전북 꺾고 4강행

챔스 8강 2차전 1대0…합계 2대1

설영우 결승골·조현우 선방쇼 활약

4강서 요코하마-산둥 승자와 만나

울산 HD 수비수 설영우(가운데)가 12일 전북 현대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울산 HD가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AFC 챔스 8강 2차전에서 설영우의 결승 골과 조현우의 선방을 앞세워 전북을 1대0으로 꺾고 1, 2차전 합계 2대1로 4강에 진출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AFC 챔스 준결승에 오른 울산은 13일 8강 2차전을 벌이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과 산둥 타이산(중국)의 승자와 맞붙는다. 요코하마가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해 유리한 상황이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에도 다가갔다. AFC에 4장이 배분된 내년 클럽 월드컵 티켓 중 두 장은 2021년과 2022년 AFC 챔스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라와 레즈(일본)가 이미 챙겼고, 남은 두 장의 행방은 이번 대회 결과로 결정된다. 이번 시즌 우승팀과 4년간 AFC 챔스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의 팀이 남은 티켓을 차지한다. 이미 클럽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알힐랄이 현재 연맹 랭킹 1위(109점)고, 전북이 2위(80점), 울산이 3위다. 이날 승리로 78점이 된 울산은 전북을 2점 차로 추격했고 다음 라운드에서 앞지를 수 있다.



울산은 전날 발표된 3월 A매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 최고령 첫 발탁’ 기록(만 33세 333일)으로 태극마크를 단 공격수 주민규를 최전방에 세우고 엄원상과 아타루, 루빅손이 함께 공격을 이끌게 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전반 종료 직전에 기울었다. 전반 추가 시간 2분이 모두 흘렀을 때쯤 루빅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설영우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었다.

열세 속 후반전 중반까지 이렇다 할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전북은 후반 29분 문선민과 미드필더 이수빈 대신 비니시우스와 전병관을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후반 41분에는 이동준을 빼고 2m 장신 수비수 페트라섹을 내보내 공격 카드로 활용하는 강수도 뒀으나 이동경, 김민우, 마틴 아담 등 교체카드로 맞불을 놓은 울산은 막판까지 이어진 전북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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