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이 강조하는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는 것에 더해 험지에 공천한 야당 여성 의원들에 대한 후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13일 이 대표는 이달에만 자신의 페이스북에 28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하루에 2건 가량의 게시물을 올린 셈이다.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배 가량 많아졌다.
엑스(X·옛 트위터)도 마찬가지다. 이 대표는 이달 들어 총 21건의 메세지를 올렸다. 타인이 올린 글을 공유한 게시물까지 합치면 더 많다. 지난달 같은 기간(11건)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늘어났다.
이 대표가 게시물을 통해 전달한 메세지는 대부분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다. “민주화에서 독재화로의 전환”, “집권 여당 반드시 심판하겠다”,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 등의 게시물로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남긴 글에서도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구 인사 도중에 '2찍' 표현을 쓴 것을 사과하면서도 "오만 속에 국정을 손놓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지지자 결집과 함께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와 후원 독려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엑스의 투표 기능을 활용해 4·10 총선에서 어느 구호를 사용할지를 두고 팔로어들의 의견을 받았다. 이 온라인 투표에서는 '심판해서 바꿉시다'가 35%, '못살겠다 심판하자'가 59%를 득표했다. 정권 심판을 강조해온 만큼 온라인에서도 프레임을 강화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포석이다.
6일에는 영남 지역 험지에 출마한 여성 의원들에 대한 후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일일이 후원계좌가 적힌 포스터를 올리며 자신의 후보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사천남해하동의 제윤경 후보,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우서영 후보, 울산 남구갑의 전은수 후보를 거론하며 “척박한 험지에서 발로 뛰고 계신 이 분들이 민주당의 뿌리”라며 “세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받을수록 민주당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의 길로 성큼성큼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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