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젊은 거장으로 손꼽히는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가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13일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에 따르면 트리포노프는 다음달 1~2일 내한해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해 러시아 정통 레퍼토리와 고전·낭만 음악을 선보여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트리포노프는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두 개의 프로그램을 들고 왔다.
첫날 공은은 ‘디케이드’(20세기)를 주제로 190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알반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 존 코릴리아노의 오스티나토에 의한 환상곡, 아론 코플랜드의 피아노 변주곡과 프로코피예프·바르톡·메시앙·리게티·슈톡하우젠 등의 작품이 연주된다.
둘째 날 공연은 ‘해머클라비어’를 주제로 한다. 라모의 클라브생 모음곡으로 시작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2번, 멘델스존의 엄격 변주곡을 1부에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공연의 부제이기도 한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해머클라비어’를 연주한다.
트리포노프는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함과 동시에 전 부문 그랑프리도 수상한 피아니스트다.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1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등 연주 실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바흐트랙 선정 ‘세계에서 가장 바쁜 콘서트 피아니스트’ 2위에 오르며 세계적 인기와 관심을 입증했다. 그래미 최고의 솔로 악기 연주자·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상 등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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