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을 복원 중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에는 ‘영훈당 권역’에 대한 복원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경복궁에 대해 2045년까지 조선 고종때 중건 수준 대비 절반 정도를 복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25% 내외가 복원됐다.
이번에 복원되는 ‘영훈당 권역’은 향원정 연못 아래, 집경당 동쪽에 위치해 있다. 건물은 정면 9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심 건물인 영훈당과 주변 행각, 담장, 협문, 우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향기가 영원히 이어진다는 의미의 영훈당(永薰堂)은 빈궁과 후궁의 처소로 사용됐으며, 주변 행각에는 부제조상궁이 관리하는 곳간 등이 위치했다. 고종 연간에 흥복전과 함께 건립됐으나, 1910년대 일제에 의해 훼철됐다.
앞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한 발굴조사를 통해 영훈당 권역 북쪽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발전소인 전기등소(電氣燈所) 터와 유물 등을 확인한 바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027년까지 총 165억 원을 투입해 영훈당 등 건물 7개동과 우물, 담장 등 주변 시설들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등소의 석탄을 보관하던 탄고(炭庫) 건물지도 정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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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영훈당 복원공사로 인한 경복궁 관람과 경관 저해를 최소화하고자 친환경 디자인 강판을 활용한 고품격 ‘아트펜스’를 설치하고, 영훈당과 전기등소 관련 홍보관을 마련해 관람환경과 공공디자인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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