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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정주여건에 상상력 배가 시킨 'K-디즈니, 순천' 대기업도 방송사도 홀린 마력

순천시, EBS와 문화콘텐츠 육성 업무협약

입주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겨냥 공동제작

다양한 콘텐츠 생산…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노관규(왼쪽 네 번째) 순천시장은 14일 순천시청 시장실에서 EBS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생태’를 무기로 무장한 순천의 우수한 정주여건에 먼저 손을 내밀고 있다. 순천은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와이드 등 6개 기업으로부터 86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또한 6000억 원에 달하는 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 대상지에 순천 소재 주요 산단이 선정되고,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산업에 2000억 원을 확보하는 등 기업과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의 동력도 확보했다.

이제는 정원에 이어 문화와 산업이 결합된 대한민국 최초 ‘K-디즈니 순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굴지의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가 둥지를 틀더니 뽀로로·펭수·방귀대장 뿡뿡이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EBS가 순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방송사이자 교육·출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채널 EBS까지 홀린 순천의 경제영역 확장이 거침 없다.

순천시는 13일 순천시청에서 EBS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진행된 협약식에는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해 김유열 EBS 사장, EBS 정영홍 대외협력국장 등 10여 명이 참석해 방송·홍보·캐릭터 공간 조성 등 ‘K-디즈니 순천’ 문화산업 협력 의지를 다졌다.



협약에는 △문화콘텐츠 제작·유통 등 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유휴공간 재생사업 등 복합문화공간 조성 △순천시의 관광·문화·역사 등 지역 특화프로그램 편성·홍보 △순천시 교육·복지 정책 지원을 위한 EBS 평생학습 서비스에 관한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은 고급문화콘텐츠에 익숙한 청년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소멸을 막는 문화산업도시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며 “EBS와의 협력으로 다양한 캐릭터 IP를 생산·유통하고 관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유열 EBS 사장은 “K-디즈니 순천은 순천의 미래 뿐 아니라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이다”며 “EBS도 순천시의 도약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 이후 순천시는 EBS 간부진들과 원도심 일원을 방문해 기업 입주공간과 복합문화공간 등 애니메이션클러스터가 조성될 현장을 확인했다.

한편 순천은 정원을 넘어 문화산업도시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천시가 월트디즈니 본사 역할을 수행하고 로커스가 픽사 스튜디오, 순천대가 UCLA 역할을 수행해 지역과 대학, 기업이 합심한 고급문화산업 전진기지를 위한 상상력이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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