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여행 플랫폼 상에서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가격 표시 ‘다크패턴’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조사 결과를 내놨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여행 플랫폼 6개에서 판매하는 해외 테마파크(7곳) 입장권 44종의 거래조건을 조사한 결과 3개 플랫폼 16개 상품에서 소비자들이 입장권 가격을 오인할 수 있는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다크패턴’은 소비자가 상품의 구매를 결정할 때 필요한 중요 정보를 은폐·축소·누락시켜 알기 어렵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조사 결과 다크패턴의 주요 사례로 상품 검색 화면에 노출되는 입장권 대표 가격을 성인보다 저렴한 아동 기준의 가격으로 표시하면서도 아동임을 표시하지 않는 것, 입장권이 아닌 테마파크 내 식사쿠폰 가격을 표시하는 등이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경우 소비자들이 입장권의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고, 각 상품 간의 가격을 비교하기도 어려워지므로 가격 표시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입장권을 구입한 후 취소 가능 여부도 공식 홈페이지와 여행 플랫폼이 다를 수 있고 테마파크 7곳의 44개 상품 중 35개가 공식 홈페이지보다 여행 플랫폼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여행 플랫폼에 가격을 표시할 때 다크패턴을 사용하지 않도록 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마이리얼트립·트리플·인터파크투어가 권고를 수용해 다크패턴 개선을 완료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 시 플랫폼과 공식 홈페이지 간의 가격과 거래조건 등을 비교한 후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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