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본은행의 금융 정책을 분석하는 전문가 28명을 대상으로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추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 “올해”라고 답변한 비율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속적인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아 내년 말 기준 단기 정책금리는 평균 0.25%로 예상됐다.
닛케이가 지난달 4~6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기는 이달 또는 다음달이 유력했다. 이 후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은 15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54%에 달했다. 15명 중 4명은 7월을 추가 금리 인상 시기로 꼽았고 9월 또는 10월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6명이었다. 1명은 빠르면 6월이라고 답했다.
바바 나오히코 바클레이즈증권 조사부장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나 제로 금리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한다며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영향을 신중하게 지켜볼 경우 추가 금리 인상시기를 10월로 늦출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했다.
내년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들은 5명(28명중 18%)이었다. 2026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답변을 한 전문가도 5명이었다.
2025년 10월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한 농림중금종합연구소의 미나미 다케시 이사 연구원은 “일본은행은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2%를 향해 올라가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한 뒤 추가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마토 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치프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내년까지도 임금 인상이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정책 운영이 안전하고 신중한 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올해 9월이나 10월에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한 후, 내년 말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 증권의 우에노 타이야 치프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의 추가 금리 인상은 당분간 없다고 봤다. 이에 대해 그는 “국내 물가의 상승률 둔화가 전망되는 데다 미 연방 준비 이사회(FRB)의 금리 인하로 엔고(円高) 상황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