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샤론 스톤(66)이 과거 영화 제작자에게 상대 남자 배우와 성관계를 할 것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샤론 스톤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1994년 영화 ‘슬리버’의 제작자 로버트 에반스가 촬영하는 동안 다른 주연 배우인 빌리 볼드윈과 내가 성관계를 갖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에번스가 ‘나는 여배우 에바 가드너와 잤으니 너는 볼드윈과 자야 한다’고 했다”면서 “내가 볼드윈과 자면 우리의 케미스트리가 더 나아지고 결국 영화를 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꽉 막힌 고집불통이었다. 나는 상대와 성관계를 한 뒤 평소처럼 돌아와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며 에번스의 요구를 거부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샤론 스톤은 2021년 발간한 회고록 ‘두 번 사는 아름다움’에서 이 이야기를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회고록에서 에번스나 볼드윈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
스톤이 언급한 배우 빌리 볼드윈(61)은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스톤은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까지 왜 내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도 책을 써서 스톤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줘야 하나?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슬리버'는 전 세계에서 1억 1600만 달러(약 1523억 원)의 티켓 수입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로버트 에반스는 '러브스토리'(1970), '대부'(1972), '차이나타운'(1974) 등 유명 작품의 제작자로 활약했다. 그는 2019년 향년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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