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이 자체적인 ‘핵우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과 관련해 러시아에 어떤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공개된 자국 매체 로시야1·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은 자체적인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그들은 러시아에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11일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내고 북한이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 위해 러시아와의 군사적 협력 관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보이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무기를 공급하는 정황도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10일 러시아 화물선은 지난달 1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북러 간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된 북한 나선경제무역지대의 나진항에 정박했다. 이 화물선은 지난해 8월부터 북한과 러시아 항구를 수 차례 오가며 북한제 무기를 실어나른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화물선 4척 중 하나인 ‘레이디R’로 추정된다. 실려온 컨테이너의 내용물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전쟁에 사용될 포탄과 단거리 탄도 미사일 등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NK뉴스는 “그간 뜸했던 북러 간 해상 운송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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