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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민주, '올드보이' 정동영·박지원 승리…김성주·윤재갑 탈락





친문계 좌장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 경선에서 탈락하며 ‘비명횡사’가 어김없이 반복됐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상임고문은 현역 의원들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따내며 ‘올드보이’의 귀환을 예고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전 의원이 3선을 지낸 지역구인 경기 안산갑에서 친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밀려 탈락했다고 발표했다. 양 전 위원장은 전 의원 등 비명계를 겨냥해 “수박 뿌리를 뽑겠다”는 언급을 해 당직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던 강성 친명 인사다. 전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아 경선 득표율에서 20% 감점이 적용됐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친명 원외들은 현역 의원들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인천 서병에서는 재선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이 탈락하고, 이 대표 수행을 담당했던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이 공천됐다. 경기 부천병은 여성 의원 최초로 국회부의장을 지냈던 4선 김상희 의원이 떨어지고 이건태 당대표 특보가 승리했다. 이 특보는 이 대표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변호인을 맡고 있다.

아울러 설훈 의원이 탈당해 공석이 된 경기 부천을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를 맡았던 김기표 변호사가 차지했다. 전남 여수을은 친명계 조계원 부대변인이 초선 김회재 의원과 겨뤄 승리했다. 조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수석 출신이다. 다만 경기 평택갑에선 친문 홍기원 의원이 임승근 전 평택갑 지역위원장을 꺾었다.



‘올드보이’ 박 전 원장과 정 상임고문은 5선에 도전하게 됐다. 박 전 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서 현역 윤재갑 의원에 승리했으며 정 상임고문은 전북 전주병 현역 김성주 의원을 이겼다.

선거구 조정으로 현역 간 대결이 치러진 서울 노원갑에선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이 고용진(재선·서울 노원갑)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현역 의원 3명이 몰렸던 경기 부천갑에서는 3선 김경협 의원이 떨어지고, 비례대표 유정주 의원과 서영석(초선·경기 부천정) 의원이 결선에 올랐다.

호남 지역에선 현역들의 생환이 엇갈렸다. 전남 여수갑 현역인 주철현 의원은 이용주 전 의원과 맞붙어 승리했다. 전북 완주·진안·무주의 안호영 의원은 김정호·정희균 예비후보와 3자 경선에서 승리했다. 전북 정읍·고창에선 윤준병 의원이 유성엽 전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본선에 올랐다.

결선 지역도 잇따랐다. 전남 나주화순은 구충곤 전 화수군수가 탈락하고 현역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간 2인 결선이 결정됐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선 천경배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탈락하고 현역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당 정책위 부의장이 결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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