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 절차가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14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총계는 -56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5조 2803억 원)보다 부채(5조 8429억 원)가 많아지면서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진행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공시에서 “공동관리 절차 개시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예상 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직접 채무는 아니지만 그동안 우발채무로 분류된 PF 사업장에 대한 보증채무 및 추가 손실에 대한 충당부채 예측분 등을 모두 선반영했다는 것이 태영건설 측의 설명이다.
태영건설은 그러나 “관급 공사 및 PF가 없는 사업에서는 여전히 수익성이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PF 사업장의 우발채무는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들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장별 정상화 방안을 확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번 결산 결과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태영건설은 또 앞으로 기업 개선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해 출자 전환 등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워크아웃을 하루빨리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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