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뜨기도 전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지난해 5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동참하기로 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충청남도는 14일 홍성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성규 보람바이오 대표가 500억 원 규모의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업인 보람바이오는 농생명 자원 기반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내에 공장 및 연구소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보람바이오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보람바이오는 당장 오는 5월부터 예산군의 한 농가와 기능성 작물인 소엽 등 계약재배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원료추출공장 및 표준화 시설 구축에 100억 원을 투자한다. 이후 클러스터 조성 시까지 단계별로 500억 원까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와 예산군은 기업이 조기 입주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도는 클러스터 조성 총괄 관리 및 행·재정적 지원을, 예산군은 각종 인허가 업무, 기업 유치 등을 도맡는다. 충남개발공사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주관해 시행한다.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3458억여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스마트팜(49만5867㎡), 산업단지(99만1735㎡), 연구지원단지(16만5289㎡) 등 총 165만2892㎡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스마트팜은 임대형, 분양형, 지원시설 등으로 조성하며 산업단지에는 스마트팜 시설 및 농업용 기계 로봇 제조, 건강기능식품, 동물 보조제 등 관련 기업을 입주시키고 연구지원단지는 그린바이오 관련 실증센터, 벤처기업 지원 시설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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