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팬들에게 꿈의 1주일로 기억될 시간이 시작됐다.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펼쳐지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 경기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가 임박했다. 경기는 20일과 21일이지만 15일 양 팀 선수단 입국과 함께 일찌감치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에는 한국행을 위해 구단 전세기에 오르며 ‘브이’ 포즈를 취하는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모습이 구단 소셜미디어에 공개되기도 했다. 전세기의 대부분 좌석은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이며 선수 가족도 이 비행기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16일에는 유소년 대상 야구 클리닉과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샌디에이고 소속의 김하성과 고우석이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거물급 팀 동료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 어린이공원에서 꿈나무들을 만나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 2명씩이 한국 대표팀 선수 3명과 함께 유소년 클리닉을 진행한다.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경기 모습은 17일부터 볼 수 있다. 다저스는 17일 정오 KBO리그의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MLB에서 2018년 신인상과 2021·2023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후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계약에 사인했다. 타자로만 뛰는 새 시즌을 한국에서 시작한다. 17일 오후 7시 한국 대표팀-샌디에이고전, 18일 정오 샌디에이고-LG 트윈스전, 18일 오후 7시 한국 대표팀-다저스전을 치르고 나면 20·21일 오후 7시 5분에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 2연전이 벌어진다.
김하성은 14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치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1타점 2루타를 쳐 서울 시리즈 활약을 예고했다.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의 김하성은 시범 경기 타율 0.3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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