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셀린 송 감독이 작품의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 더불어 '패스트 라이브즈'가 품고 있는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고찰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연출을 맡은 셀린 송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서로의 첫사랑이었던 노라(그레타 리)와 해성(유태오)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셀린 송은 인터뷰를 통해 '패스트 라이브즈'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의 빌런은 사람이 아니라 24년이고 태평양이라고 생각한다. 장소와 시간이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장소와 시간으로 인해 해성과 함께할 수 없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셀린 송은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해성이가 뉴욕에 오면서 나영이가 12살의 자신과 안녕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 울지 못했지만 지금 울 수 있었던 것이다. 12살의 나영에게 안녕을 고하는 눈물이다"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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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송은 해성과 아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태오가 차를 타고 비행기로 가는 엔딩 신에서 얼굴 표정이 어땠으면 좋겠냐고 했을 때 후련하고, 행복하고, 얻고 싶었던 것을 얻은 표정으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서도 해피 엔딩이다. 아서는 한국말을 배울 정도로 아내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싶어 한다. 해성이가 뉴욕에 놀러 오면서 아서는 12살짜리 울보 나영이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셋 다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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