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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리 잘못했길래…클럽 직원 무릎 꿇리고 사과 요구한 손님의 정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 거리에서 클럽 직원이 손님 일행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 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찾은 변호사가 길거리에서 클럽 직원을 무릎 꿇리고 사과를 요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13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6일 강남 신사역 대로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손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직원의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는 한 손님 일행이 클럽 안에서 직원과 부딪히면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후 직원이 밀치지 말라고 항의하자 손님이 해당 직원에게 화를 내며 무릎을 꿇도록 했다고 한다.

손님 중 한 명은 직원이 대로 한복판에서 무릎을 꿇은 후에도 손가락질하며 "이 새X MD팀 다 나와라", "이 직원 잘라라"라고 소리쳤다. 손님 일행은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유명 변호사와 현직 프로 농구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사건반장'에 "직원인 줄 모르고 싸움이 났다가 좋게 풀려고 했는데 직원이 폐쇄회로(CC)TV를 보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라며 "화가 나서 무릎을 꿇으라고 얘기는 했지만 잠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직원에게 '클럽에서 부딪힐 수도 있지 그걸로 시비를 붙게 하면 어떡하냐'고 타일렀다"며 "나도 과하게 대응한 건 사실이지만 그쪽이 먼저 잘못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일행인 프로 농구 선수에 대해서도 변호사는 "빨리 가자고 오히려 나를 말렸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며 "같이 잘못한 것처럼 비쳐서 미안하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전임교수는 "지금 시대가 무릎 꿇고 벌을 주고 이런 시대가 아니지 않나"라며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런 행동을 하는 건 무릎 꿇은 청년과 이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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