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린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관리처분계획을 받으며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2009년 중계동 104번지 일대가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5년 만이다.
노원구는 15일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에 대해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사마을은 총 18만 7979㎡의 부지에 최고 20층, 총 2437세대의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내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용산, 청계천, 안암동 일대 서울 도심 개발의 여파로 철거민들이 이주해오며 마을이 형성됐다. 2009년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시행자의 사업 포기, 개발방식 및 사업비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이에 구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2017년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지정하고 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회의를 33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정비계획이 2019년 5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정비계획을 토대로 2021년 3월에 사업시행계획인가, 같은 해 12월 시공사(GS건설) 선정에 이어 2022년 12월 토지 등 소유자 분양신청이 진행됐고 대상자 1258명 중 96.6%인 1216명이 신청했다.
구는 올해 주민 이주를 마무리한 후 빈집 철거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백사마을은 기존에 살던 562가구 중 475가구(약 85%)가 이주를 마친 상태다. 사업시행자인 SH공사는 계층 간 차별과 소외를 막기 위해 일반분양단지와 임대단지 간 구분이 없도록 정비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백사마을은 오랜 노력의 종착지를 향해 가고 있다"며 "지역 최대의 현안인 노원구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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