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경기도 안산갑 양문석 후보의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에 대해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당 지도부에 양 후보에 대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과거 양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것을 지적하며 "당이 상황을 직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당 지도부에 이날 전달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인터넷 뉴스 매체 '미디어스'에 기고한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FTA를 밀어붙인 노무현은 불량품"이라고 비난했다. 또 "환경의 구조적인 측면을 작살을 내놓고 환경운동을 쓰레기 치우는 일로 등치시켜 낙향한 대통령으로서의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씨에 대해서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노무현씨를 향해 '구관이 명관'운운하는 거 자체가 한국사회의 수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방문한 울산 남구 수암시장에서 양 후보 관련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 반갑다. 긴 시간 함께 해줘서 고맙다. 울산 시민 여러분들이 잊지 말고 행동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정을 멈춰달라"고 동문서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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