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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부산서동 곽규택 낙점…장예찬 공천취소 딜레마

경선서 YS손자 김인규 꺾어

중·성동을 이의신청은 기각

부산 수영구에 공천된 장예찬(왼쪽부터)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해 9월 20일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예찬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4·10 총선 부산 서·동 후보 경선에서 곽규택 변호사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곽 변호사는 앞서 김 전 행정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를 포함한 3자 경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김 전 행정관과 결선을 치렀고 이날 공천을 확정했다.

곽 변호사는 부산 서·동에서만 세 번째 도전이다. 20대 총선에서는 현역이던 유기준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했고 21대 총선에서는 안병길 의원에게 경선에서 밀렸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곽 변호사가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와 지역 현안에 밝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되면서 본선행을 티켓을 잡았다. 곽 변호사는 영화 ‘친구’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곽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최형욱 전 부산 동구청장과 맞붙을 예정이다.



공천관리위원회는 과거 발언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부산 수영 공천에 대해 공천 취소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날 심야 회의를 거쳐 막말 논란이 불거졌던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한 만큼 장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여야 안팎의 압박이 거세진 까닭이다. 장 전 최고위원의 공천이 취소되면 국민의힘이 공천 결정을 번복한 사례는 김현아(경기 고양정) 전 의원, 박일호(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전 밀양시장,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 도태우(대구 중남) 변호사에 이어 5명으로 늘게 된다.

정 위원장은 “(공천 취소도) 들여다보고 있다”며 “문제가 된 발언 내용과 발언에 대한 후보의 사과 발언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논란이 커지자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기자회견을 통해 “철없는 시절 언행에 대해 사과한다”며 두 차례 고개를 숙였다. 장 전 최고위원은 12일에도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공관위는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승리한 이혜훈 전 의원의 ‘이중 투표 유도’ 의혹과 관련해서는 하태경 의원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정 위원장은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와 이 전 의원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전 의원 측 캠프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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