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정권심판론 외친 李… "알바도 열심히 안하면 그만둘 수밖에"

정권심판론 외치며 수도권 민심 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하남 등 경기도 지역을 돌며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들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하남시 신장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하남갑에 공천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하남을에 출마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후보가 함께 했다. 하남갑은 추 전 장관의 상대로 대표적 친윤 정치인 이용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2년, 윤석열 정권이 집권한 이래 경제든 사회든 정치든 외교든 안보든 좀 살 만하신가”라고 물으며 “어떻게 망가져도 이렇게 순식간에 망가질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행복하게 살게 해 달랬더니 한반도는 내일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가 됐고, 경제는 폭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4월 10일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다. 민주주의에서 주권자인 국민은 대리인을 선출하고, 계속 고용할 것인지를 결정한다”며 “하다못해 알바를 써도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중도에 그만둘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자들이 주권자들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폭압적 행태를 보이면 당연히 심판하고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

추 전 장관은 이 대표에 이어 발언에 나서며 서울 광진구에서 다선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남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했고, 김용만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해 “일본 앞에 굴종적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하며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장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두 사람과 함께 손을 들어 보이며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남 방문 일정을 마친 이 대표는 오후에는 경기 용인과 광주를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