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통령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16일 막을 내렸다. 대한파크골프협회 주최, 대구파크골프협회 주관으로 대구 달성군 논공읍 위천파크골프장에서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에서 파크골퍼 820여 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첫 대통령기를 차지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종합우승은 개인전과 단체전 접수를 합산해 시도별 점수를 매겼다. 홈팀인 대구가 종합 1위를 차지해 대통령 우승기의 영예를 안았다. 준우승은 경남에 돌아갔다. 경기는 3위에 올랐다. 김광기(82) 대구광역시파크골프협회 회장은 종합우승 소감에서 “제1회 대통령기 타이틀을 건 대회에서 종합 우승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구는 전국에서 파크골프의 ‘최고’를 달리는 도시로, 심혈을 기울여 개최한 이 대회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개인일반(남)에서는 송관섭(부산) 선수가 105타로 1위에 올랐다. 개인일반(여) 부분에서는 박순희(경기) 선수가 110타를 쳐 1위를 차지했다. 개인시니어(남) 부문은 오순탁(서울)이 109타로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개인시니어(여) 부문에서는 정금자(전북) 선수가 112타로 1위를 했다.
송관섭(66) 선수는 이날 대회에서 36홀 105타로 개인 최저타를 기록했다. 2위와는 6타까지 점수를 벌리며 경기를 마쳤다. 송 선수는 “첫날 경기에서 큰 점수를 얻지 못해 마음을 내려놓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파크골프 지도자로 회원들을 가르치기도 하지만, 그 경험이 스스로에게도 큰 도움이 돼 오늘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인일반(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박순희(60) 선수는 이날 대회에서 생애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 선수는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며 “최근 수술을 했는데 건강도 좋아지는 등 파크골프를 접한 후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 역시 함께 파크골프를 치는 ‘복덩이클럽’ 회원들과 매일 즐겁게 파크골프를 친 덕분이라며 동호회원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개인시니어(여) 부문에서 우승한 정금자(65) 선수는 10년 차 파크골퍼다. 지난해 열린 수성그린 파크골프 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수상 경험도 여러 번 있다. 정 선수에게 우승 비결을 묻자 “노력만 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 평소 꾸준히 연습한다”며 “위천파크골프장은 언덕이 있어 어려웠지만 이렇게 수상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개인시니어(남) 부문 1위인 오순탁(70) 선수는 구장 파악을 위해 경기 3일 전에 대구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는 “다른 대회에는 사전 연습 없이 참가해 항상 결과가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미리 구장 점검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가 작은 대회에서는 여러 번 우승했다”면서 “전국 규모의, 무엇보다 대통령기를 내건 대회에서 우승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한편, 단체일반(남)부분에서는 김정봉·이창희(부산) 팀이 102타로 1위가 됐다. 단체일반(여)에서는 104타로 박영미·이정훈(경남) 팀이 1위, 단체시니어(남) 부분에서는 장용진·김홍진(대구) 팀이 107타로 1위 , 단체시니어(여)에서는 김종숙·성점연(경기) 팀이 107타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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