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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지 말고" 손주 육아 휴직 늘리는 日지자체

오카야마시 성장단계 맞춰 도입

3세까지 6개월 무급휴가도 가능

공무원 정년 연장 시니어 직원↑

육아 돕고 베테랑 인재 붙들기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손주 육아’를 위한 특별 휴가·휴일 제도를 늘리고 있다. 공무원 정년 연장으로 손주를 둔 시니어 직원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조부모가 육아에 협력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오카야마시는 4월부터 손주의 성장 단계에 맞춘 특별 휴가를 도입한다. 출생 전후 3일간의 유급 휴가를 인정하는 것을 비롯해 3세가 될 때까지 총 6개월의 무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손주 육아를 이유로 일을 그만두는 사례가 종종 있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오모리 마사오 시장은 “육아를 가져가면서도 우수한 직원을 지키고 싶다”고 새로운 휴가 도입 배경을 밝혔다.

가나가와현에도 4월부터 손주 육아 휴일이 생긴다. 기존 자녀를 둔 남성 직원이 아내의 출산 및 자녀 출생 후 육아를 위해 받을 수 있던 특별휴가 제도를 일부 손 봐 대상을 손자 손녀를 둔 직원까지 넓혔다. 기간은 3~5일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숙련 인재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베테랑 직원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고,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공무원 정년을 기존 60세에서 단계적으로 65세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이를 진행 중이다. ‘재직 중 손주 육아’에 관여하는 시니어 세대는 앞으로 더 늘어나 특별 휴가 수요는 많아질 것이라는 게 지자체들의 판단이다.

앞서 같은 제도를 도입한 지자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는 지난해 2월 아이 출생 시 3일, 1세까지 5일의 휴가 취득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었는데 1년간 45명이 이를 이용했다. 시(市) 학교 관리과의 엔도 오사무씨는 딸이 둘째를 출산할 때 첫째 손주를 맡기 위해 휴가를 썼다. 그는 “(휴가 덕에) 딸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어 고마웠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목소리도 존재한다. 지난해 1월 도도부현에서는 처음 손주 휴가를 도입한 미야기현에서는 ‘손주 돌보는 데 유급 특별 휴가를 부여하는 게 맞냐’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조부모 세대의 육아 기여가 점점 커짐에 따라 손주 육아 휴가는 앞으로 더 확산할 것이라는 게 닛케이의 설명이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2021년 출생동향 기본 조사를 보면 2015~2018년 태어난 첫째 아이가 3세까지 할머니로부터 육아 지원을 받은 비율은 58%였다. 할아버지로부터 육아 직원을 받은 사례는 3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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