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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오영환 가세한 새미래…‘기호3번’ 확보는 난항

오영환, 17일 민주당 탈당 후 새미래 입당

양당 ‘의원 꿔주기’에 3번 확보 쉽지 않아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입당식에서 설훈(왼쪽에서 세번째), 오영환(〃네번째) 의원 등이 꽃다발을 들고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새로운미래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과 함께 2명의 현역 의원을 추가 확보한 새로운미래는 선거 보조금 수령 기준(5석)을 일단 맞췄다.

오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와 철학이 다음 국회에서도 바로설 수 있도록 씨앗이라도 뿌려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비난하며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저의 남은 정치인생을 새로운미래와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입당식을 열고 지난달 28일 민주당을 탈당한 설 의원과 오 의원의 합류를 공식화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두 의원의 입당은 새로운미래 당세 확장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다당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민주주의를 재건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하의 민주당은 최근 ‘찐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서 보듯이 더 이상 미래가 없다”며 “오 의원과 함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오 의원은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5월 말까지 남은 임기를 마치고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두 의원의 입당으로 새로운미래는 김 공동대표와 홍영표 상임선대위원장, 박영순 공동 선대위원장과 함께 현역 의원 5명을 확보해 선거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녹색정의당(6석)을 넘어 4월 총선에서 ‘기호 3번’까지 노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이 투표용지에서 앞 순서를 받기 위해 현역 의원을 ‘빌려주기’하면서 양당의 위성정당 규모를 뛰어 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15일 국민의미래에 파견할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했으며, 민주당도 이날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낼 비례대표 6명을 제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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