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민주당 탈당·새미래 합류…“이재명 비난, 낭비할 시간 없어”

4월 총선 불출마 유지 강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입당한 오영환 의원. 연합뉴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상임고문이 있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오 의원은 새로운미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오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비난하며 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다”며 “다른 생각, 의견을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 제거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토록 자랑하던 공천 시스템은 원칙을 저버린 채 특정 의도에 의해 남용될 수 있음을 의심받고 있다”며 “수차례 반성하고 사과했던 위성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동의할 수 없는 정치 세력과 야합하고 각종 논란을 일으키는 통로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역 의원으로 오늘날 정치 현실에 책임을 가장 먼저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22대 총선 불출마 기조는 변함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 의원은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과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소방관으로 돌아간다는 약속에 대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루빨리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은 임기인 5월까지 국민에게 실망드리는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는 씨앗이라도 뿌리는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오늘 저는 저의 남은 정치 인생을 새로운미래와 함께 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지켜온 철학, 가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는 대안이, 그 가능성의 씨앗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국민께 호소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