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브라운 미국 육군협회(AUSA) 회장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한미동맹과 관련해 “한반도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동맹을 해칠 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을 지낸 브라운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육군협회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당선되는 사람이 누구든 70년 이상 평화를 유지했고 미래에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인 이 동맹을 분열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육군, 해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등 인도·태평양 사령부 지휘관들과 만찬을 가졌다고 소개하며 “저를 포함해 그 자리에 있던 (군) 지도자들 모두의 부친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런 유대는 어떤 정치적인, 바보 같은 실수로 사라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브라운 회장은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과 관련해선 “매우 중요하다”면서 “인도·태평양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같은 (안보) 구조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이 중요하고, 이를 호주·필리핀·태국·인도·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운 회장은 “어떤 국가도 혼자서 (다) 생산할 수 없다”면서 방위 산업 분야에서 ‘공동 생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서 협력하고 있다”면서 “장비 호환성이 높을수록 동맹 및 파트너로 협력할 때 더 좋기 때문에 그것(호환성)은 미래 안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는 “그들은 마치 우승팀을 이길 수 있다고 지나치게 확신에 차 있는 스포츠팀 같다”면서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우발적 충돌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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