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해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이름을 두 차례나 잘못 적어 논란이 일었다.
류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캠프 개소식 소식을 전하는 글을 올렸다. 류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바로 잡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류 후보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이름이 채상병이고, 계급이 일병이라는 뜻으로 잘못 적어 올린 것이다.
류 후보는 이로부터 19시간 후 오타를 인지한 듯 글을 수정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채상병 일병'을 '채상병 상병'으로 바꿔 적었기 때문이다. 20분 뒤 세 번째 수정한 글에서야 '채수근 상병'으로 바로 잡았다.
국민의힘은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지난 17일 논평을 내고 “채수근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며 “이 모 교수를 ‘이모’라 주장했던 제2의 김남국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류 후보는 이를 두고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바쁜 선거 과정에서 차에서 오타가 난 것"이라며 "채수근 상병에 대해서는 이름을 잘못해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