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에 이어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18일 성명을 내고 보건복지부의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전의교협은 이날 낸 제6차 성명서에서 "국민과 대통령실의 눈을 가리고 품위 없이 망언을 일삼는 조 장관과 박 차관의 해임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는 조건 없는 대화, 그리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 의료정책을 원한다"고도 했다.
고려대 의대 교수들도 같은 내용을 요구했다. 이 대학 교수의회는 성명을 내고 "부적절한 대처로 의료 사태를 악화하는 조 장관, 박 차관은 즉각 사퇴하라"며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현안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의사단체와의 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고려의대 교수의회는 "이번 의료 사태 때문에 국민들께서 겪고 계실 불안함, 불편함에 한없이 송구스럽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교수들도 사직 전 순직할 지경에 이르렀는데, 복지부는 의료인에 대한 압박, 매도로 일관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총선 때문에) 4년마다 주기적으로 벌이는 '의료 포퓰리즘 이벤트'는 건강보험 재정이 바닥이 날 시기를 앞당길 뿐"이라며 "'의사 때리기'로 국정 지지율을 높이려는 이 나라가 전쟁의 폐허로부터 최단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나라와 같은 나라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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