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에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게 2루타를 맞았던 곽빈(두산 베어스)이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 대표팀의 오른손 투수 곽빈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다저스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말 무사 1루에서 슈퍼스타 오타니를 상대했다. 초구 시속 153㎞ 몸 쪽 높은 빠른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곽빈은 2구째에도 153㎞ 직구를 던졌고 오타니의 배트가 밀려 파울이 됐다. 이어 시속 155㎞ 직구가 높게 들어온 사이 1루 주자 무키 베츠가 2루를 훔쳤다. 타점 기회가 왔지만 오타니는 곽빈의 시속 135㎞ 바깥쪽 체인지업을 건드려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곽빈은 2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3회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왼손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상대해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고 4회 2사 1루에서 왼손 오원석(SSG 랜더스)의 초구를 공략했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번 지명타자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전날 키움 히어로즈전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더해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그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MLB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고척돔 첫 안타를 노린다.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5대2로 이겼다.
앞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간 연습 경기에서는 김하성이 투런 홈런 두 방을 작렬하며 샌디에이고의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5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2회 초 무사 2루에서 선제 홈런포를 쏴 올렸다. LG 선발 임찬규의 공 3개를 파울로 커트한 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6회 세 번째 타석에 선 김하성은 1사 1루에서 다시 한번 배트 중심에 공을 맞혔다. LG 두 번째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뿜은 것. 김하성은 6회(4대1)까지 샌디에이고가 얻은 4점을 혼자 쓸어 담으며 한국 팬들 앞에서 빅 리거의 위용을 유감없이 자랑했다. 17일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 4타수 1안타에 이어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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