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유명 성인 영화(AV) 업체가 DJ 소다의 성추행 사건을 연상케 하는 AV 출시를 알렸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9일 다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AV 업체 소프트 온 디맨드(SOD)는 지난 5일 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2023년 여름 화제가 된 금발 DJ'라는 소개와 함께 금색 단발머리를 한 여성 DJ가 성추행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공개 이후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영상 속 주인공이 DJ 소다(35)를 떠올리게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여성 주간지 조세지신은 “DJ소다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는 반응이 있다고 전했다. 엑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분명히 DJ 소다를 연상시키는 영상이다. 윤리관이 없다”, “SOD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상을 제작한 거냐” 등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DJ 소다는 지난해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일부 관객들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바 있다. 당시 DJ 소다는 일본에서 겪은 성추행 피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알리며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에게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SOD 측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해당 영상의 발매를 중지하고 고개를 숙였다. SOD는 지난 7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본 작품에 대해 제반의 사정으로 발매를 중지하게 됐다“며 “작품을 기대해 주셨던 여러분에게 폐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DJ 소다와의 연관성 등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데다, 영구적인 판매 중단이 아닌 점 등을 두고 비판 여론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일본 누리꾼들은 “가장 큰 업계인 만큼 사안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 “AV 소비자 중에 윤리의식 없는 사람이 많아서 불매운동 해봤자 효과도 없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DJ 소다가 성추행 피해를 당한 행사 주최 측은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했지만, DJ 소다는 가해자를 선처하며 고발을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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