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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주호주대사,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

공수처, 당장 소환 기일 지정 어려워

이종섭 주호주대사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조사 기일 지정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19일 이 대사 측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취지로 조사 기일 촉구 의견서를 공수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수처는 수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 대사의 소환 기일을 당장 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전을 벌이다 숨진 채 상병 순직 사고와 관련해 당시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조사보고서를 작성하자 이를 승인했지만, 이후 번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건을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했음에도 이를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하라고 지시하는 등 외압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8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던 공수처는 올해 1월 이 전 장관을 비롯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이달 4일 외교부가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하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사는 지난 7일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공수처는 지난해 말 이 대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법무부는 지난 8일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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