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국민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면 김 위원장은 한 발 물러나 한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빨간펜 선생님을 자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일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집권 여당은 한가하게 색깔론 타령”이라며 한 위원장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이 종북 세력이 우리 사회의 주류를 장악할 것이라는 발언을 지적한 셈이다. 그는 “이 같은 발언은 73년생 한동훈 답지 않다”며 “지킬 것을 지키기 위해 버릴 것을 버리는 게 보수의 가치라고 알고 있는데 미래를 얘기할 시간도 부족한데 과거 타령만 하고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대책회의 공개 발언 마다 한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내려왔다. 지난 18일에는 이종섭 호주 대사의 귀국을 요청한 한 위원장에게 “이 대사 귀국을 요청하고 황상무 수석에게 거취를 결정하라는 한 위원장의 발언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3일에도 김 위원장은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재검토 하라고 지시하는 한 위원장 꽤 멋있었다”면서도 “다시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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