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80대 할머니가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배 속에서 약 50년 전 죽은 태아가 발견됐다. 곧바로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합병증으로 끝내 숨졌다.
19일(현지시간) G1 등 현지 언론은 브라질 마투그로수두수우에 거주하는 81세 여성이 지난 14일 심한 복통으로 지역 병원을 찾았다가 배 속에서 죽은 태아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의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태아는 오랜 기간 방치돼 석회처럼 변한 ‘석태아’ 상태였다.
의료진은 즉시 적출 수술을 진행했지만 입원 이튿날인 15일 여성은 요로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병원은 ‘마지막 임신이 56년 전’이라는 여성의 생전 언급과 석태아 상태 등을 토대로 아이가 약 50년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 여성이 약 50년간 석태아를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본인은 물론 주변의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그녀가 평소 병원 방문을 꺼린 탓에 더욱 이 같은 사실을 알기 어려웠을 거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멕시코에서도 84세 여성의 뱃속에서 40년 전 유산된 석태아가 발견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이 여성이 가벼운 복통으로 병원을 찾아 석태아를 확인하기 전까지 별다른 질환을 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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