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정당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에 밀리는 성적표를 받아들자 비상이 걸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첫 공동선거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손잡고 하나가 될 때 집권당을 견제하고 실정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소위 ‘민주당 몰빵론’을 강조했다. 지역구와 비례 모두에서 민주당 후보와 민주연합을 지지해달라는 주문이다.
윤영덕 민주연합 공동대표도 이날 “양당(민주당·민주연합)이 반드시 정권심판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며 이 대표를 거들었다.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 대표는 ‘원내 20석과 40% 득표율’을 총선 목표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최근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공천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에 대해 긍정적 발언을 하자 징계까지 논의했다. 박 전 원장이 이에 “덕담이었지만 정중히 사과한다”고하자 일단 ‘엄중 경고’ 조치로 논란을 일단락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간 긴장 관계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당대표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조국신당과의 관계는 전략적 긴장 관계”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뼈대로 ‘재생에너지 3540’을 총선 기후 공약으로 발표했다. 친환경 교통 진흥을 위해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전기·수소차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확대하기로 했다. 광역권 내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월 3만원의 ‘청년 패스’·월 5만원의 ‘국민 패스’·무료인 ‘어르신 패스’를 발행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민주당은 용인 등 경기 남동부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가 ‘RE100’을 만족하도록 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