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여성의 낙태권이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낙태 금지 시기와 관련해 “현재 사람들이 15주를 찬성하고 있으며, 그런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임신 15주라는 시기가 “매우 합리적인 것으로 드러날 것이며, 강경파들도 동의하는 숫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간, 근친상간, 산모의 생명이 위험에 처한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사안은 각 주정부가 결정할 일이며, 연방정부의 사안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이 임신 1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해야 한다는 개인적 의견을 표명했다는 뉴스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4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점으로 ‘낙태권’을 강조하고 있다.
CNN은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임신 16주 이후) 낙태권을 빼앗으려는 자”라고 비판하며 자신은 “낙태권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