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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요리는 심심하다? 마법의 단짠 소스 뿌려보세요

리스토어의 다양한 비건 페스토. /사진=지구용




지난 10일~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비건페어가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비건 관련행사의 중심에는 대체육이 서 있었다면 올해는 비건 소스류의 약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비건 지향들이 더 자유롭게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옵션이 늘어난 건데요. 요알못도 단숨에 금손으로 등극시켜주는 마법의 비건 소스들, 지금부터 하나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면만 삶으세요 나머진 제가 다 알아서...!


먼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소스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파스타나 리조또용 소스가 대부분이었지만 한식에 활용할 수 있는 소스도 몇몇 보였습니다. 기사 맨 위에 보여드린 사진 속 제품은 서촌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 식료품점 리스토어에서 만든 페스토입니다. 잣 함량이 높아 녹진하고 고소한 맛이 두드러졌습니다. 에디터는 바질과 버섯 페스토 두 종류를 맛봤는데요. 둘 다 맛있지만 버섯 페스토를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버섯 크림 수프를 농축한 것 같은 진한 감칠맛이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이 페스토는 파스타에 넣어도 되고 빵에 발라 먹어도 좋아요. 선드라이 토마토 페스토와 두부 딜 스프레드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품절이라 맛보지 못했습니다. 서촌 리스토어 매장을 방문하시면 구매 가능하며 페스토를 다 드신 후 빈 병을 반납하면 500원의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옴뇸 비건 볼로네제 소스. /출처=옴뇸 홈페이지


위 제품은 비건 간편식을 만드는 옴뇸의 비건 볼로네제 소스입니다. 토마토 베이스에 렌틸콩과 버섯, 올리브와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풍성한 맛을 구현했습니다. 파스타나 빵, 두부면, 밥 등을 곁들여도 되고 피자 소스로 활용해도 좋아요. 옴뇸 소스도 품절돼서 에디터는 맛을 못봤지만 득템에 성공한 에디터의 지인은 아주 만족스러워하더라고요!

또 비건푸드를 개발하고 있는 버틀(vurtle)이라는 회사에서 '베지너'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비건 소스를 선보이고 있었는데요. 어니언 크림 딥소스 그리고 칠리 딥소스와 굴소스까지도 만들어 판매 중이었습니다. 에디터는 어니언 크림 딥소스와 칠리 딥소스를 맛봤는데, 둘 중에는 어니언 크림 딥소스를 추천합니다. 채소를 찍어 먹거나 빵에 발라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끝으로 지구용에서 망원동 비건 맛집으로 소개해드렸던 그리니망원도 비건페어에 소스를 가지고 참여했습니다. 수제 마라소스와 수제 불닭 소스, 수제 갈릭 렌치 드레싱 그리고 특허 출원 말린 무청 페스토까지 들고 오셨더라고요. 원래는 네이버 스토어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었는데 현재 중단된 상태인데요. 그리니망원 인스타 팔로우해 두시면 판매 재개 소식 받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비건 홈카페의 완성...비건 버터와 연유 납시오


코코넛으로 만든 식물성 연유와 휘핑크림. /사진=지구용


요즘엔 따끈한 빵이나 향기로운 커피 한 잔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소문난 빵순이 빵돌이 그리고 커피 러버들을 위한 비건 소스도 소개드립니다. 오트라떼, 두유라떼 등 요샌 비건 라떼 옵션이 많아졌죠?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있습니다. 연유가 들어간 달달한 음료나 휘핑크림을 잔뜩 얹은 코코아 같은 건 비건이 아니니까요. 우유 없이도 다채로운 커피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식물성 연유나 휘핑크림이 이번 행사에서는 자주 눈에 띄었어요. 위 사진 속 '네이처스참(Nature's charm) 제품을 파는 부스가 몇군데 있었는데요. 코코넛 연유, 코코넛 휘핑크림이 있었어요. 온라인몰을 찾아보니 이팅더즈매터에서 팔고 있더라고요. 참고하시고요.

오트밀을 활용한 스프레드 '오트데이'도 신박했어요. 오트밀을 빵에 발라먹을 수 있는 걸죽한 잼처럼 만든 제품인데 비건이고 무설탕! 계피향이 나는 오리지널, 카카오, 코코넛 이렇게 3종류로 나와요. 저는 오리지널 먹어봤는데 땅콩버터 느낌? 땅콩 알러지 있는 분들에게 유용할듯 합니다. 방에도 발라 먹지만 오트밀크나 두유를 넣고 넣고 믹서에 갈아서 차갑게 마시면 달달 고소한 음료로도 즐길 수 있다고.

자 이렇게 지구용과 함께 올해 비건페어 탈탈 털어봤는데요. 재미있게 보셨나요? 에디터는 개인적으로 앞으로는 비건 그 자체를 넘어 '비건 미식'의 세계가 활짝 열릴것 같은 기대감이 물씬 들었답니다. 지구를 위해서라는 대의도 좋지만 단지 너무 맛있어서 시작하는 비건 라이프도 멋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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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뉴스레터 ‘지구용’에 게재돼 있습니다. 쉽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지구 사랑법을 전해드려요. 제로웨이스트·동물권·플라스틱프리·비건·기후변화 등 다양한 소식을 e메일로 전해드릴게요.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는→https://url.kr/use4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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