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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주연으로 나왔던 한국계 '이 배우', 서울 '명예시민' 됐다

연합뉴스




'로스트' '하와이 파이브-오' 등 미국 유명 TV 시리즈 드라마에 출연하고 한국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해 동명의 드라마를 제작한 배우 겸 제작자 대니얼 대 킴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킴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아마존프라임비디오의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의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 참여하는 킴은 드라마 촬영을 위해 올해 초 방한했다.

수여식에는 킴의 배우자인 미아 킴과 버터플라이의 메인 작가인 켄 우드러프 등이 함께했다.

킴은 "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이지만 동시에 한국인 혈통을 지닌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서울시의 명예시민이 되는 건 나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는 미국과 한국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양국의 문화를 모두 접할 수 있었던 걸 축복이라 생각한다"며 "영어를 구사하면서 대구매운탕과 냉면을 즐기는, 미국의 관습을 알면서도 한국인처럼 연장자를 공경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지 않느냐"며 웃었다.

이어 "'버터플라이'에는 내가 느꼈던 이러한 양쪽 측면이 다 들어있다"며 "한국과 미국을 가깝게 연결하는 게 늘 꿈이었던 내게 한국 전역에서 촬영하고 있는 지금 상황은 꿈이 이뤄진 것만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처럼 바쁜 도시에서는 (명예수여식이) 작은 일일 수 있겠지만 침대 맡에 태극기를 붙이고 살던 소년에게는 엄청난 일"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여식에서 오 시장은 "대니얼 대 킴 배우를 명예시민으로 위촉하는 것은 그의 예술적 성취와 사회 공헌에 공감하면서 서울을 촬영지로 선택한 버터플라이의 여정에 기대하고 감사하는 의미"라며 "드라마를 통해 서울의 매력이 전 세계에 발산돼 서울에서 촬영하는 더 많은 작품이 탄생하고 서울이 진정한 창조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해외 영화·드라마 등의 서울 촬영을 유치해 지원하는 '서울 로케이션 지원 사업'을 오 시장 재임 시절인 2007년 시작했다. 또 해외 유명 제작진을 서울에 초청해 다양한 촬영 장소와 영상 인프라를 소개하는 초청 투어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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