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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순번 반발 사퇴 주기환 전 위원장, 대통령 민생특보 임명

검찰 수사관 출신 尹과 각별한 인연

국민의미래 비례순번 24번 배치 반발 사퇴

尹, 민생 더 챙기고 행동 나서겠다 의지 반영

한동훈 위원장 비례대표 순번 불편한 심기 분석도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민생특별보좌관을 신설하고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임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총선 비례대표에서 24번에 배치돼 반발하며 18일 사퇴했던 주 전 위원장을 용산이 특보로 임명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알림을 통해 “대통령 민생 특보(장관급)에 주기환 임명”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임명장을 바로 수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생 과제 발굴과 민생 토론회 후속조치 점검을 도와달라는 취지에서 임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호남 배려’라는 해석도 나온다.

주 전 위원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인 2003~2005년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후 2011년 주 전 위원장이 대검 중수부에 주기환이 파견되었을 때도 함께 근무했다. 2014년 윤 대통령이 당시 대구 고검으로 좌천됐을 때 광주에서 단둘이 만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윤 대통령이 2021년 3월 검찰총장을 사임한 이후부터 비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대선 캠프에서도 일정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발탁됐었고 2022년에는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출마해 역대 보수정당 소속 출마자 중 최초로 선거 비용 전액 보전 기준인 15%를 넘기기도 했다.

이번 4·10 총선을 앞두고는 국민의 힘을 탈당하고 비례 정당인 국민의 미래에 입당해 비례대표 공천에 도전했다. 하지만 당선권 밖인 24번을 부여 받았다. 이후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에 대한 배려가 아예 없었다”며 사퇴한 바 있다. 지난 20일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가 호남 인사와 당직자 출신을 당선권 내로 조정한 비례대표 추천 명단을 재의결했으나 주 특보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민생특보를 신설하면서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민생 토론회 등 현안에 대해 행동하는 정부의 모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는 설명이다. 다만 비례 공천에서 비당선권 순번을 배치 받았던 주 전 위원장을 영입해 여당의 공천에 대해 대통령실이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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