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 브랜드이자 적극적인 전동화 전환 청사진을 제시해왔던 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 전략에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브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동화 전환의 시점을 연기하고 내연기관 차량을 당초 예정보다 길게 유지하며 ‘시대의 흐름’에 발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젊은 소비자 층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형차 부분에서의 내연기관 사양의 유지는 필수적인 선택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렸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를 끝으로 단종을 예고했던 A-클래스의 내연기관 사양을 오는 2026년까지 계속해서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이러한 결정의 뒤에는 ‘전동화 전환’의 더딘 속도는 물론이고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는 판매 가격 부분에서도 ‘전기차’의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자리한다.
전기차는 일반적인, 그리고 같은 체격과 구성을 가진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20~30% 가량 비싼 편이라 ‘보조금’ 없이는 구매가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전기차 및 배터리 비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오는 2029년이 되어야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의 가격이 동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될 정도다.
이와 별개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리틀 G로 불리는 초소형 SUV는 물론 A, B-클래스 등의 후속 모델 등과 같은 신규 소형차 개발에서도 ‘내연기관’을 유지한다.
현재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2030년대까지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며 지속적인 전동화 전환에 대한 행보 역시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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