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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CS 소액 계좌 수천개 청산 검토"…합병 후 구조조정 지속

잔액 200만불 이하 계좌 정리 방안

대부분 싱가포르·홍콩 등 亞에 기반

사진=EPA연합뉴스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지난해 인수한 크레디트스위스(CS)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아시아의 소액 계좌 수천 개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UBS가 잔액이 200만 달러(약 26억 5000만 원) 이하인 CS를 계좌를 청산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준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계좌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UBS는 여전히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를 원하지만 소액 계좌는 충분히 높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고 설명했다.



UBS는 지난해 6월 파산 위기에 처한 CS를 인수한 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해왔다. 이번 조치도 CS의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자산 관리 부문을 개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UBS가 자산 부문에서 관리하고 있는 약 3조 9000억 달러의 17%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해당한다. 블룸버그는 “세계의 자산가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아를 중점에 두고 성장 계획을 세워왔다”면서도 “중국의 경기 침체는 많은 고객들이 (아시아에서) 덜 거래한다는 의미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UBS는 CS를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약 13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단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UBS는 1월 기준 CS의 스위스 임직원의 3분의 2 수준인3000명과 스페인 지사 임직원 절반가량을 정리해고 했다. CS의 투자은행(IB) 인력이 가장 많은 홍콩 지사에서는 120명 중 100명이 권고사직을 통보 받았다. 세르히오 에르모티 UBS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 2024년은 더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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