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병원 대부분이 전공의들에게 3월 월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의료계와 뉴시스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측은 “급여일이 15일인데 현장을 떠난 전공의에게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급여일이 매달 25일인 서울아산병원 측도 “근무하지 않은 전공의에게는 급여가 나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고,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도 “파업한 전공의에게는 월급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병원의 경우 2월까지는 사표 수리가 수리 되지 않아 전공의 월급을 모두 정상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은 월급 관련 사항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빅5’ 병원들이 3월부터 전공의 월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데는 경영난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공의 비중이 40%를 넘나드는 빅5 병원은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로 하루 10억 원 이상 적자가 나는 상황이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정부도 일하지 않는 전공의에게는 월급을 줄 필요가 없다고 못 박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병원은 진료 현장을 벗어나 근로를 제공하지 않은 전공의에게 해당 기간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음을 알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수련병원에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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