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의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목숨을 바쳐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천안함 피격(2010년 3월) △연평도 포격전(2010년 11월)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명의 영웅과 참전 장병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2016년부터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윤 대통령은 “불굴의 의지로 서해를 지켜낸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바다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전투 끝에 산화하신 55명의 해군과 해병대 용사들의 불타는 투혼이 지금도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추모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02년 해상 기습공격, 2010년 천안한 어뢰 공격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도발”이라며 “지금도 북한은 끊임없이 서해와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최근 북한이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며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면 ‘완벽한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적당히 타협하여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고도 밝혔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에 대한 확실한 예우의 뜻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가 부상을 입은 장병들, 그리고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모아 우리 군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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