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석 한미그룹 온라인팜 대표가 OCI홀딩스의 자회사인 부광약품(003000) 대표로 선임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한미약품에서 약국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우 신임 대표는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부광약품을 이끌어간다.
우 대표는 1994년 한미약품 영업 사원으로 처음 발을 들여놓은 뒤 종합병원영업부·마케팅전략·약국영업부 등을 거쳤다. 2015년 8월 한미 자회사인 온라인팜 대표로 취임했다. 업계에서는 OCI홀딩스와 통합을 추진 중인 한미약품그룹과 호흡을 맞추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한미그룹과 진행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며 “(한미 주주총회)이후에도 4월에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이 나야 뭘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확정이 안 돼 말씀을 못 드리지만 한미와 연결되면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부광약품이 활용하지 못하는 포트폴리오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광약품은 덴마크 소재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해외 상장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덴마크 회사인 만큼 덴마크에 상장시키는 게 가장 나을 수 있고 글로벌 회사 상장이 많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주식시장 등에 상장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다만 상장 계획 변경으로 국내 사모펀드에 5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부광약품은 1300억 원에 달하는 현금 보유액을 통해 자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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