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의 첨예한 갈등 속에 전공의들의 병원 적응기를 다룬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전공의생활') 방영이 연기됐다.
tvN은 "'전공의생활'을 당초 올해 상반기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에 방송하기로 했다"라고 21일 밝혔다. 구체적인 방송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같은 결정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tvN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런 점도 고려됐다”고 답했다.
지난달 8일 유튜브에 올라온 15초 분량의 드라마 티저 영상에는 “의사 미화 드라마 보기 싫다”, “드라마에 전공의들 다 같이 퇴사하는 것도 나오나요?” 등의 부정적 댓글이 달렸다. 현재 해당 영상의 댓글 기능은 정지된 상태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시청률 14.1%을 기록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상급종합병원인 율제병원 교수와 전공의들의 리얼한 병원생활과 그들 간의 우정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