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이원모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지역 숙원인 ‘경강선 연장선’을 임기 내 착공하겠다고 23일 공언했다. 공약 실행력을 갖춘 집권여당의 이점을 살려 정부에서 수립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사업 반영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이원모 후보는 이날 처인구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기 광주에서 남사읍까지 연결하는 경강선 연장선, 양지면과 원삼면을 잇는 경강선 연장선 지선, 화성시 동탄 신도시에서 이천시 부발읍까지 이어지는 동탄부발선 신설은 제 핵심공약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처인구의 교통체증은 지난 수년 사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더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강선 연장선에 따른 기대 효과로 “주변 도로 개설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소부장 기업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 기업 간 물류 이동이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경강선 연장선 노선 계획은 경강선을 경기광주역에서 분기해 용인 남사까지 37.97km를 잇는 사업이다.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잇는 이른바 ‘반도체 국가철도’의 성격을 띤다. 이에 용인시는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지역 공약으로 경강선 연장을 내세운 바 있으며, 국정 훼방으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절대 안 된다”며 “경강선 연장선 노선 계획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국회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반도체 국가산단에 기업들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조성 공사가 계획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체계적인 전략을 가지고 임기 내에 경강선 연장선 신설을 착공할 수 있는 적임자를 꼭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찐윤’(진짜 친윤석열)으로 불릴 정도로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평가받는 만큼, 정부부처와의 수월한 협업을 통해 예산 확보 및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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